
구글에서 영상 만드는 AI 도구 하나 내놨습니다. 이름은 Flow.
Google Labs에서 공개한 건데요. 텍스트 쓰거나 이미지 몇 장 넣으면 영상이 나옵니다. 그것도 카메라 움직이고 장면 전환되는, 꽤 그럴듯한 영상이요.
요즘 AI 영상 도구가 워낙 많이 나와서 “또 나왔네” 싶을 수 있는데, Flow는 좀 결이 다릅니다. 단순히 클립 하나 뽑는 게 아니라, 여러 클립을 이어서 하나의 스토리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거든요.
일단 구조부터
Flow가 혼자 다 하는 건 아니고, 내부적으로 세 가지가 붙어 있습니다.
- Veo: 텍스트를 영상으로 바꾸는 엔진. 핵심이죠.
- Imagen: 캐릭터, 배경, 소품 같은 정지 이미지 생성
- Gemini: 사용자가 대충 쓴 설명을 구조화된 프롬프트로 바꿔줌
그러니까 “비 오는 골목 걷는 여자, 영화 예고편 느낌으로” 이렇게 쓰면, Gemini가 이걸 정리하고 Veo가 영상으로 뽑는 구조입니다.
프롬프트를 잘 못 써도 Gemini가 어느 정도 보정해주니까, 처음 쓰는 사람도 진입 장벽이 낮은 편입니다. 물론 잘 쓰면 결과물이 더 좋아지긴 해요.
쓸 만한 기능 세 가지
1. Scenebuilder
짧은 클립 여러 개 만들어서 타임라인에 올려놓고 순서 바꾸고, 길이 조절하고, 전환 넣는 화면입니다.
프리미어나 다빈치 같은 편집 프로그램 따로 안 열어도 브라우저에서 어느 정도 편집이 됩니다. 본격적인 편집은 아니고, “여러 컷 이어서 하나로 만드는” 정도요.
SNS용 짧은 영상이나 인트로 정도는 이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고, 좀 복잡한 작업은 결국 편집 프로그램으로 가져가야 할 겁니다.
2. Ingredients to Video
AI 영상의 고질병이 뭐냐면, 장면마다 얼굴이 바뀝니다. 1번 장면 주인공이랑 3번 장면 주인공이 다른 사람이에요. 이게 진짜 짜증나거든요.
이거 해결하려고 만든 게 Ingredients 기능입니다. 캐릭터 얼굴, 로고, 배경 스타일 같은 걸 “재료”로 미리 등록해두면 여러 장면에서 그걸 계속 갖다 씁니다.
브랜드 영상이나 시리즈물 만들 때 유용할 것 같은데, 실제로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는 써봐야 알 것 같아요. 구글 말로는 잘 된다고 하는데, 마케팅이니까 반만 믿어야죠.
3. Frames to Video + 카메라 컨트롤
시작 이미지랑 끝 이미지를 주면 그 사이를 AI가 채워줍니다. 낮 도시에서 밤 도시로 바뀌는 장면, 포즈 A에서 포즈 B로 바뀌는 장면, 이런 거요.
그리고 카메라 움직임을 슬라이더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줌, 팬, 틸트 이런 거요. 텍스트로 “카메라 천천히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줌인” 이렇게 쓰는 것보다 버튼으로 조작하는 게 훨씬 직관적입니다.
영상 찍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카메라 무빙을 말로 설명하는 게 은근 어렵거든요. 이걸 UI로 해결한 건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소리도 같이 나온다
Veo 3.1 들어가면서 영상이랑 오디오가 같이 생성됩니다.
- 장면에 맞는 환경음 (도시 소음, 숲, 바다 등)
- 기본 효과음 (발소리, 문 여닫는 소리)
- 실험 기능으로 간단한 대사도 된다고 하는데, 이건 품질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음
SNS에 바로 올릴 수 있는 수준의 클립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음향 편집 프로그램까지 열기 귀찮은 분들한테는 괜찮을 듯. 다만 진지하게 작업하려면 오디오는 따로 손보는 게 나을 거예요.
누가 쓰면 좋을까
1인 크리에이터: 촬영 없이 콘셉트 영상, 인트로, 쇼츠 같은 거 만들 때. 특히 얼굴 안 나오고 영상 만들고 싶은 분들한테 괜찮을 듯.
마케터: 캠페인 무드필름, 제품 티저, 피치 자료용 시안. 아이디어 단계에서 “이런 느낌이에요” 보여주기 좋습니다.
영상 업계: 시나리오 단계에서 분위기나 카메라 워크 미리 보려고. 저예산 단편이나 실험 영상에도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개발자는 Gemini API나 Vertex AI로 이 기능 가져다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자기 서비스에 AI 영상 생성 붙이고 싶으면 참고하세요.
어떻게 쓰나
Google Labs 통해서 제공되고, 개인 구글 계정 필요합니다.
labs.google/flow 들어가서 사용해보시면 됩니다.
솔직한 생각
“버튼 하나로 영상 뚝딱” 이런 도구는 아닙니다. 그건 아직 없어요. 프롬프트도 써야 하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다시 뽑아야 하고, 편집도 어느 정도 해야 합니다.
근데 기획부터 스토리, 카메라, 오디오까지 한 플랫폼에서 다루는 건 맞고, 이게 점점 발전하면 “카메라 잘 다루는 것”보다 “프롬프트로 장면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일단 짧은 거 하나 만들어보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직접 써봐야 감이 오거든요. 튜토리얼 영상도 있으니까 그거 보면서 따라해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