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는 이유
시장 분석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숫자가 MAU다. 한 달 동안 실제로 서비스를 쓴 사람이 몇 명인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가입자 수는 “한 번 깔아보고 방치한 사람”까지 다 포함되지만, MAU는 “지금도 쓰고 있는 사람”만 잡아낸다.
2025년 후반 기준, 생성형 AI 챗봇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는 셋이다. OpenAI의 ChatGPT, Google의 Gemini, Anthropic의 Claude.
2025년 11월 기준 사용자 규모
여러 통계와 기업 발표를 종합하면 대략 이렇다.
- ChatGPT: 약 10억 명 이상. 주간 활성 사용자가 8억 명이라고 하니, 월 단위로는 10억을 넘긴다고 봐야 한다.
- Gemini: 약 6억 5천만 명. Bard에서 Gemini로 이름을 바꾼 뒤, Google 검색과 각종 앱에 붙어서 빠르게 늘었다.
- Claude: 약 3천만 명. 절대 규모는 작지만, 1~2년 사이에 몇 배로 뛴 수치다.
웹 트래픽 기준으로 점유율을 따지면 그림이 더 선명해진다.
- ChatGPT: 약 80%
- Gemini: 약 2~3%
- Claude: 1% 미만
“요즘 AI 챗봇 쓴다”는 사람 열 명 중 여덟 명은 ChatGPT를 쓰고 있다는 얘기다.
이 격차는 왜 생겼나
모델 성능만으로는 이 정도 차이가 안 난다. 세 가지 요인이 크다.
첫째, 선점 효과다. ChatGPT가 가장 먼저 “쓸 만한” 생성형 AI를 대중에게 보여줬다. 그래서 많은 사람 머릿속에 “AI 챗봇 = ChatGPT”라는 공식이 박혔다. 후발 주자가 비슷한 걸 내놔도, 익숙한 브랜드를 쓰려는 관성 때문에 격차가 좀처럼 안 줄어든다.
둘째, 서비스 형태 차이다. ChatGPT는 사용자가 직접 찾아가는 목적지형 서비스다. Gemini는 검색, Gmail, Docs, Android 안에 녹아 있는 내장형 서비스에 가깝다. 실제로 Gemini를 접하는 사람은 훨씬 많을 수 있는데, “별도 사이트 방문 트래픽”만 재면 수치가 작게 잡힌다.
셋째, 타깃 전략이 다르다. Claude는 처음부터 일반 대중보다 기업, 개발자, 연구자 쪽에 힘을 줬다. 사용자 수는 적어도, 고부가가치 B2B 시장에서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하는 구조다.
앞으로 2~3년, 시장은 어떻게 될까
“누가 1등 할까?”보다 “어떤 구조로 나뉠까?”를 보는 게 낫다.
ChatGPT 중심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GPT-5 이후 모델이 계속 좋아지고, 기업용 서비스와 앱 생태계가 커지면 50~60% 점유율은 상당 기간 갈 수 있다. 코딩, 글쓰기, 학습 보조 같은 생산성 도구 영역에서 특히 강하다.
Gemini는 인프라처럼 퍼질 것이다. Android, Chrome, Google Workspace에 깊이 붙을수록, 사용자는 Gemini라는 이름을 의식하지 않고 AI 기능을 쓰게 된다. 웹 트래픽 점유율보다 실제 일상에서 체감하는 영향력이 훨씬 클 수 있다.
틈새 다극화도 진행된다. Claude, Perplexity 같은 서비스들이 기업용, 검색 특화, 연구용 등 각자 영역에서 자리 잡는다. 하나만 쓰는 게 아니라 용도에 따라 여러 챗봇을 병행하는 패턴이 늘어날 것이다.
현실에서는 이 세 흐름이 섞여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점유율 1위 경쟁이 아니라, 누가 어떤 분야에서 깊게 자리 잡느냐가 진짜 승부처다.
정리
- 2025년 11월 기준, 사용자 수와 트래픽에서는 ChatGPT가 압도적 1위다.
- Gemini는 Google 생태계에 녹아 있어서, 숫자보다 실제 체감 영향력이 더 클 수 있다.
- Claude는 안전성과 기업용 기능을 앞세운 틈새 전략으로 성장 중이다.
- 점유율 숫자만 볼 게 아니라, 어떤 사용자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챗봇을 고르는지 함께 봐야 전체 그림이 보인다.